테드 번디 연쇄살인 사건: 사랑과 의심의 경계

1970년대 워싱턴 주 도시 거리에서 의심스러운 물건이 든 차 트렁크를 바라보는 젊은 한국 여성의 모습

테드 번디 연쇄살인 사건: 사랑과 의심의 경계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차에서 수상한 여성용품과 섬뜩한 도구들을 발견한다면? 심지어 뉴스에 나오는 연쇄살인범의 몽타주가 내 남자친구와 소름 돋게 닮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믿기 힘들겠지만,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1974년 여름, 워싱턴 주의 여성 실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당시 발표된 몽타주와 범인이 존칭하는 이름 “테드”가 어떤 남성과 일치했습니다. 그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리즈’ 클로퍼는 사랑과 의심 사이에서 초조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리즈는 그 시절의 평범한 싱글맘이었고, 테드는 유능한 법대생이었으나 그의 차에서 발견한 이상한 물건들은 그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1970년대 보험회사에서 어린 딸과 함께 일하는 한국 싱글맘의 따뜻한 사무실 내부 모습

1970년대의 미국은 복잡한 사회적 변화 속에 있었습니다. 워싱턴 주의 도시들은 새롭게 재편되는 경제와 함께 활기가 넘쳤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여성들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한층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곳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클로퍼는 그 당시 막 보험회사에서 일하며 그녀의 어린 딸과 생활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매력 있는 연인 테드 번디와의 관계에 만족했으나, 멀어지는 도시, 늘어나는 실종 사건들이 그녀의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어느 토요일 저녁, 테드의 차에서 여러 수상한 물건들을 발견한 리즈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수상한 여행 가방, 여성용 의류, 여러 자물쇠들.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 그녀의 마음은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이건 불가능해!”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는 테드와 사랑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자책했습니다. 하지만 증가하는 의심과 불안감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경찰서에서 눈물 흘리며 걱정과 절망을 털어놓는 한국 여성의 모습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리즈는 경찰에게 그간의 이상한 정황들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녀는 “내 남자친구가 그 몽타주와 너무 닮았다”며 걱정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즈는 경찰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했으나, 당시의 증거 부족과 경찰의 미온적인 반응은 그녀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테드는 그의 법 지식을 이용해 직접 변론하며 이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지나가기 전… 리즈는 자신의 가슴 깊이 남아 있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고독한 밤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녀를 엄청난 진실로 이끌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매이던 결정적 증거가 등장하게 되고, 모든 것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리즈는 처음으로 테드 번디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계기가 몽타주에서 시작되었다. 뉴스에 나온 몽타주와 그녀의 남자친구 테드가 너무 닮아 있음을 느낀 리즈는 그가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1974년, 리즈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강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테드의 차에 이상한 물건들 – 도끼, 수갑, 여성용 팬티 스타킹 – 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그녀의 의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리즈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

어두운 저녁 주차장에서 한국 남성 차량 주변에 증거와 의심스러운 물건들이 놓여 있는 모습

그녀의 신고는 처음에는 그저 여러 수사 중의 하나로 처리되었으나, 이후 발생한 실종 사건과 테드의 알리바이 부재가 추가의 증거로 작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리즈의 부르짖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실망감은 컸지만, 리즈는 자신의 직감을 믿기로 했다. 그녀의 의심은 테드가 유타주로 이주한 뒤에도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결국 새로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정보를 듣게 되면서 또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법정에서 치아 자국 증거를 제시하는 가운데 진지한 표정의 한국 남성 모습

모든 것을 미룬 그날 밤, 리즈는 테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그날 저녁, 테드는 리즈와의 약속을 핑계로 무언가 중요한 작업을 하러 가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우연히 그의 차량 이동 기록을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와 그녀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장소와 먼 거리였던 주차장에서 그의 차액표가 발견된 것이다. 이 발견은 이상함을 넘어섰다.

기어코 이 사건의 결말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1978년, 플로리다에서 테드는 마침내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 플로리다 주립대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을 습격한 후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최초의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법정에서 그의 치아 자국 증거가 유죄를 결정짓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법의학자들은 피해자의 시신에 남은 치아 자국이 테드 번디의 치열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증거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테드를 법정에 세우는 최후의 키가 되었다.

따뜻한 조명 아래 책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30대 한국 여성의 초상

1979년 7월, 번디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1989년 1월 24일 처형되었다. 사건은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리즈는 심한 정신적 충격과 함께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리즈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게 되었고, 그 속에서 그녀의 감정과 고통을 드러냈다. 그녀의 용기는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테드 번디는 ‘모든 것을 위장한 악마’로 남게 되었다. 테드 번디 연쇄살인 사건은 우리에게 신뢰와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며, 절대 잊을 수 없는 큰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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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가 몽타주, 차량 등 물증과 폭력성을 바탕으로 첫 신고를 했으나, 결정적 증거 부족으로 경찰의 적극적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실화와, 번디 재판에서 “이빨 자국” 증거가 어떻게 유죄 확정의 열쇠가 되었는지를 집중 보도.

– 한겨레 · – 2020-05-10

테드 번디 사건, 여자친구 용기 있는 신고와 과학수사의 결정적 순간

– 번디 여자친구의 반복적 신고, 번디의 실제 행적, 1970년대 포렌식 기술(Bite Mark evidence)의 의미와 논란까지 당시 수사-재판의 전환점, 사회적 반향을 상세히 보도.

– JTBC ·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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